6년만에 '그들'이 돌아왔다.
나 뿐만이 아니라, 한국 가요를 좋아한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아기다리고기다리던..
2002년에 그들이 만들었던, <Reason for Breathing ?> 발매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이 앨범은
해체라는 한국 가요 그룹의 정해진 '수순'을 밟고 다시 나온 앨범 치고는
그들의 해체 이전 음악들과 다르다고 할만한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새로운 앨범에서 전작들에 비해 발전한 점을 찾기란
더욱 힘들다.
오히려 여전히 브라운 아이즈는 그들이 잘하는 부분과 청중들이 좋아할만한 부분의
타협점을 찾아내는 것에 집중한 것 같다.
그래서 안타깝다.
이들의 앨범을 들어보면,
마치 한 때 잘나가던 운동 선수가 매너리즘에 빠져서 전성기의 기량을 잃고
그저그런 실력으로 가끔씩 눈에 띄는 모습을 지켜보는 느낌이 든다.
이번 앨범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인 그런 앨범이다.
이들을 기다려왔을 어떤 이들에게는 반가움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또 이들을 다른 의미에서 기다려왔을 어떤 이들에게는 실망감으로 다가올..
그래도 이 앨범은 잘 팔릴 것 같다.
이 정도의 완성도를 갖는 음반도 국내에는 별로 없으니까..
그리고 한동안 나의 CDP 에서는 이들의 CD 가 계속 재생되겠지.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Brown Eyes 1집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