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이 영화보다 <비포 선셋>을 먼저 봤어요.
그래서 두 주인공이 비엔나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사실도 좀 쌩뚱맞게 보였고,
그래서 영화 몰입에 조금은 어려움을 겪었던 걸 생각하니..
<비포 선라이즈>를 안 보고 먼저 후속편을 본게 약간은 후회가 들었어요.
근데, 그런 후회마저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이 영화는 아름답습니다.
두 주인공을 감싸는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a;)의 배경도 아름답고,
두 주인공이 나누는 다채로운 주제의 대화도 아름답고,
두 주인공이 나누는 애정 행각도 전혀 닭살스럽지 않았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다 보고 나서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는거..!
두 사람의 젊음!
그로부터 기인한 진정성 듬뿍 담긴 사랑이 2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줬던게 아닐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사랑하는 사람하고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는거..
이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공감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