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글들과 뻘소리들로 가득차도 이상할 것이 없는 학내 커뮤니티에서
가끔 이런 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겨울엔 욕심껏 부담없이 듣고 싶었던 수업 청강이나 할 계획이었다. 유난히 힘들게 보낸 학기라 이제와선 잠시 책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든다. 무작정 학교를 좀 벗어나 보고 싶달까. 더 나이 들기 전에 서빙 알바라도 하면서 사회 경험을 좀 쌓고 싶단 욕심도 들고, 여행도 가고 싶고, 춤도 좀 배워보고 싶다. 그런데 막상 또 박차고 나가려니 부족한 공부랑 미뤄뒀던 취업 준비며 영어 공부들이 자꾸 돌아보인다. 어릴 때 경험했어야 했던 일인데, 여차저차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보니, 멍하니 아까운 시간만 흘려 보낸 꼴이다. 남들 경험하는 만큼은, 그 또래의 사람들이 하는 건 다 경험해보고 싶다는, 아니 경험해 봐야한다는 아쉬움 섞인 욕심과, 또래에 비해 늦다는, 하루라도 빨리 사회인이 되어야 한다는 조급증 속에서 갈피를 못잡고 있다. 공부는 아직도 남았고, 나는 이 나이가 먹도록 아직도 내 몸하나 건사하지 못한다. 부모님에게 손 벌리는 게 부끄러워 과외자리라도 구해야지 하다가, 그 시간에 책을 한 자 더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포기한다. 과외를 해도, 안해도, 시간은 똑같이 흘러간다. 나는 더 원대하고 큰 꿈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었는데, 목표가 그만큼 분명하고 뚜렷하지 않아서 그런지, 시간을 어영부영 쓰게 되더라. 지나고보니 사소한 일들로 치부해서 건너 뛰어 버린 소소한 경험들이 그래서인지 더 소중하고 값진 것마냥 느껴져 더욱 아쉬워진다.
행복하고 싶다. 좀 늦었지만 방황을 끝내고 돌아왔다. 몇 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체되어 있던 그 공백을 도무지 만회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남들과 비교하던 태도를 버리지 않았다면 영원히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아 버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회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를 몰아대는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다. 나에게 집중하려고 애썼다. 나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하루하루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차근차근 하면 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순간순간 성취감도 느끼고, 만족감도 들고, 또 조금은 행복한 충만감도 느낀다. 다만 아직도, 내 또래들과 비교해서 성급하게 채근해대는 주위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나이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성취과업을 정해버리는 사회적 분위기만 아니라면 조금 덜 부담스럽게, 어쩌면 조금은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 수 있을텐데. 타인의 시선에 동요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가 어느새 굴복해버리기도 하고, 그런 자신을 추스려 다시 마음을 다잡는 힘든 시간의 반복이다. 정말 엎어지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널브러져 엉망진창이다. 평가의 순간은 다가오는데, 다소 초조하게, 남은 시간이라도 만회해보려고 아둥바둥 기를 쓰고 있다. 언제쯤이면 '이쯤이야 뭐' 하며 대수롭지 않게 치부해버릴 수 있을까. 나는 강해지고 싶다. 나는 정말이지 유능해지고 싶다.
내가 무엇을 하면 정말 행복한지, 나는 무엇을 진짜 미칠듯이 재미있어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분명해지는 건,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이 순간을 무사히 끝까지 마쳐내지 않고서는 나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을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공부하고 싶다. 나는 알고 싶다. 나는 지적이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유능하고 싶다. 나를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여기게 해주는 자신감과 자존감의 근원은 외모도, 좋은 인성도 아니다. 자기효능감. 세상 모든 사람이 등을 돌려도, 나는, 나만큼은 나를 믿어줘야 하는데, 때때로 너무도 쉽게 그 신뢰가 흔들린다. 내가 나를 지켜줘야 하는데, 내가 나를 사랑해줘야하는데,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어떤 상황이 되어도 어디에 누구랑 있어도, 나라면 잘 해낼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자신에 대해서는 한치의 의심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차근차근, 내 페이스대로 간다. 남들이 뭐라든 아랑곳 않고,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끝까지 끈덕지게.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을 믿는다. 지나간 일에,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미련을 두지 말고, 좇기듯 조급하게 서두르지도 않고,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뭉근하게, 충실하게 남은 젊음을 누리겠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삶의 진리, <하면된다 >.. 될 때까지.
행복하고 싶다. 좀 늦었지만 방황을 끝내고 돌아왔다. 몇 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체되어 있던 그 공백을 도무지 만회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남들과 비교하던 태도를 버리지 않았다면 영원히 속수무책으로 손을 놓아 버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회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자신를 몰아대는 것은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다. 나에게 집중하려고 애썼다. 나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하루하루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차근차근 하면 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순간순간 성취감도 느끼고, 만족감도 들고, 또 조금은 행복한 충만감도 느낀다. 다만 아직도, 내 또래들과 비교해서 성급하게 채근해대는 주위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나이를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성취과업을 정해버리는 사회적 분위기만 아니라면 조금 덜 부담스럽게, 어쩌면 조금은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살 수 있을텐데. 타인의 시선에 동요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다가 어느새 굴복해버리기도 하고, 그런 자신을 추스려 다시 마음을 다잡는 힘든 시간의 반복이다. 정말 엎어지고, 넘어지고, 쓰러지고, 널브러져 엉망진창이다. 평가의 순간은 다가오는데, 다소 초조하게, 남은 시간이라도 만회해보려고 아둥바둥 기를 쓰고 있다. 언제쯤이면 '이쯤이야 뭐' 하며 대수롭지 않게 치부해버릴 수 있을까. 나는 강해지고 싶다. 나는 정말이지 유능해지고 싶다.
내가 무엇을 하면 정말 행복한지, 나는 무엇을 진짜 미칠듯이 재미있어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분명해지는 건,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이 순간을 무사히 끝까지 마쳐내지 않고서는 나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을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공부하고 싶다. 나는 알고 싶다. 나는 지적이고 싶다. 무엇보다 나는 유능하고 싶다. 나를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여기게 해주는 자신감과 자존감의 근원은 외모도, 좋은 인성도 아니다. 자기효능감. 세상 모든 사람이 등을 돌려도, 나는, 나만큼은 나를 믿어줘야 하는데, 때때로 너무도 쉽게 그 신뢰가 흔들린다. 내가 나를 지켜줘야 하는데, 내가 나를 사랑해줘야하는데,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어떤 상황이 되어도 어디에 누구랑 있어도, 나라면 잘 해낼거라는 믿음이 있었던, 자신에 대해서는 한치의 의심도 없었던, 그 시절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차근차근, 내 페이스대로 간다. 남들이 뭐라든 아랑곳 않고,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끝까지 끈덕지게.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을 믿는다. 지나간 일에,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미련을 두지 말고, 좇기듯 조급하게 서두르지도 않고,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뭉근하게, 충실하게 남은 젊음을 누리겠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삶의 진리, <하면된다 >.. 될 때까지.
출처 : 서울대학교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http://www.snulife.com/?mid=gongsage&document_srl=6334705&list_t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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