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송국에서 진행되는 스타크래프트 경기 수천, 수만 경기 중 고작 한 경기에 지나지 않지만,
이 경기는 한 선수의 근성이었고, 그 선수의 프로게이머의 인생이었고, 프로가 어떤 단어인지를 알려주는
그런 경기였다. 40분에 달하는 경기 시간 중 한 세번, 많게는 다섯번까지 게임을 포기하고 싶었을
것으로 생각된다.(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경기는 역전하기가 어려워보였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경기의 경험자답게, 그답게, 그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았고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GG 선언이 게임 화면 한 귀퉁이에 그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이 경기를 보면서 나는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쉽게 포기했는가를 떠올려보고, 반성해본다.